맨 프럼 어스, 그는 어디서 왔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목처럼 지구에서 온 남자라는 영화입니다. 존 올드맨이라 칭하는 대학교 교수였던 주인공은 자신의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인해 떠돌이 신세를 피할 수 없습니다. 결국 10년째에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하고 떠나기 위해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안 동교 교수들은 이유를 물어보지만 정확한 답변은 해주지 않은 체 하나씩 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끊인 없는 동료들의 질문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별장에서 다 같이 모여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는 다양한 화면전환이 되지 않고 오직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서 사건이 진행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별장에서 대화를 시작하고 대화가 끝나면서 그리고 등장인물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바로 이 점이 처음부터 끝가지 영화가 한 곳에서 진행된다는 말을 뜻하고 그 누구도 그에 대한 신빙성은 증명할 수 없기에 그는 이 지구에 14000년간 살아왔다고 주장하기에 이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동료 교수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주인공 존 올드맨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이야기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동료 교수들의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서 반박하지만 존은 그것에 대해서 하나씩 짚어주면서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해 신빙성을 더하기 시작합니다. 존이 이야기를 하면서 종교적 철학적 다양한 학문에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14000년간의 굵직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서술해 나갑니다. 단지 대화만이 존재하는 영화로서 우리에게 크나큰 파장을 선사하는지는 보셔야지만 그 생생함을 느끼실 겁니다.
그는 진짜로 누구였는가.
종교적인 신념과 철학적인 신념 각자의 신념이 합쳐진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장소에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견해를 주고받으면서 한 사람이 고백 아닌 고백으로 인해 지금까지 자신이 생각해 온 각자의 신념에 영향을 줍니다. 분명 종교적인 분야에서 대화를 나눌 때 불편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하나의 영화는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또 다른 시야로 바라보면 꽤나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극적인 배경과 행동이 나오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되는 엄청난 몰입력이 있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자신도 나이가 몇 살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엄청나게 오래 살았으나 늙지 않는 몸 때문에 언제나 떠돌이 삶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점은 존이 여기서 한 종교적인 위치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기에 여기서 등장하는 종교학자에게 크나큰 파장을 줍니다. 그리고 여기서 등장하는 한 교수의 아버지로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때 당시존은 늙지 않는 외모 때문에 가정을 꾸려도 가족들이 피해받지 않기 위해 강제적으로 떠나게 됩니다. 바로 몇십 년 전 떠났던 가정의 아들이 바로 눈앞에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도 과연 그가 정말로 그 교수의 아버지 맞는 것인가. 그리고 정말로 그 기나긴 세월을 살아왔는가 라는 점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고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우연히 관람하게 된 영화이지만 지금까지 한 번씩 그 전율을 느끼고 싶기에 한 번씩 찾아보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관점을 건드리기에 이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